평소에는 가까운 거리도 버스나 지하철 먼저 찾는 편인데, 이상하게 여행 가면 몇십 분씩 걷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국내 여행 다니다 보면 하루 종일 걸어 다닌 날도 꽤 많았는데 신기하게 평소처럼 크게 귀찮다는 느낌은 덜했다.
오히려 여행에서는 걷는 시간 자체가 일정 일부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이동보다 “구경” 느낌이 더 강했다
평소에는 목적지까지 빨리 가는 게 중요하지만 여행에서는 가는 길 자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전주 한옥마을 골목이나,
경주 돌담길,
부산 바닷가 길처럼 그냥 걷는 것만으로 분위기 느껴지는 장소들이 많았다.
그래서 원래는 버스 탈 거리도 괜히 걸어가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처음 가보는 지역은 작은 골목이나 동네 분위기 보는 재미가 생각보다 컸다.
여행에서는 시간 흐름이 조금 느려졌다
일상에서는 계속 시간 신경 쓰게 되는데 여행에서는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움직이게 됐다.
“조금 늦어도 괜찮지” 하는 마음이 생기니까 자연스럽게 천천히 걷게 되는 느낌이었다.
강릉 여행 갔을 때도 안목해변에서 경포대 근처까지 바다 보면서 한참 걸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딱히 특별한 걸 한 건 아닌데 여행 분위기 자체가 느껴졌던 순간이었다.
생각보다 교통이 애매한 지역도 많았다
국내 여행지는 대중교통이 애매한 경우도 꽤 있었다.
버스 배차 길거나,
택시 잡기 애매하거나,
관광지끼리 거리가 애매하면 그냥 걷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제주도는 렌터카 없으면 걷는 시간이 꽤 늘어나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녀보니까 그런 이동 자체도 여행 기억으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걷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장소들이 있었다
여행에서 좋았던 순간 중에는 계획 없이 발견한 장소들도 많았다.
걷다가 우연히 들어간 카페,
조용한 골목,
작은 소품샵 같은 곳들이다.
만약 바로 이동했으면 그냥 지나쳤을 장소들인데 천천히 걸으니까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일부러 일정 빡빡하게 안 잡고 걷는 시간을 여유 있게 두는 편이다.
여행 후반부엔 체력 차이가 느껴졌다
물론 너무 많이 걸으면 피곤한 것도 사실이었다.
특히:
- 여름 여행
- 언덕 많은 지역
- 하루 종일 이동한 날
이런 경우는 저녁쯤 되면 발이 정말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서 여행 신발 중요하다는 걸 여러 번 느끼게 됐다.
실제로 편한 운동화 신고 간 여행이 전체 만족도도 훨씬 높았다.
혼자 여행은 더 많이 걷게 됐다
혼자 여행은 누군가 속도 맞출 필요가 없어서 더 오래 걷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마음에 드는 길 나오면 계속 걸을 수도 있고,
중간에 멈춰서 사진 찍거나 카페 들어가는 것도 자유로웠다.
특히 이어폰 끼고 음악 들으면서 걷는 시간이 혼자 여행 분위기랑 꽤 잘 어울렸다.
여행 끝나면 다리부터 피곤했다
집 돌아오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도 다리 피로였다.
“이번 여행 진짜 많이 걸었구나” 싶을 정도로 발이 무거운 날도 많았다.
그래도 신기하게 그런 피로까지 포함해서 여행 느낌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았다.
마무리
국내 여행 가면 평소보다 훨씬 많이 걷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단순히 이동한다는 느낌보다 그 지역 분위기를 천천히 느끼는 시간처럼 다가와서, 오히려 여행에서는 걷는 순간 자체가 꽤 중요한 기억으로 남는 것 같았다.